2011년 출시된 ‘인디오게임 | 온라인홀덤 라인이동 ’은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스페이스 마린의 대표 군단 ‘울트라마린’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다채로운 액션과 오크를 썰어 넘기는 호쾌한 액션, 플레이어가 직접 스페이스 마린이 돼 다양한 적대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잡기도 했다. 다만 일부 요소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차기작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인디오게임 | 온라인홀덤 라인이동’의 출시 소식이 더 게임 어워드를 통해 공개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한국어 자막 소식으로 한국인 전투 형제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고, 갈 곳을 잃은 협동 TPS 유저들에게까지 관심을 받아 전작보다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세계관에 대한 진입장벽을 시작으로 여러 복합적인 사유가 뒤얽히며 진입을 망설이는 게이머들 또한 늘어났다.
이런 우려를 품고 시작했던 인디오게임 | 온라인홀덤 라인이동 의 스토리를 몰라도 액션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길 거리를 선사했고, 세계관 팬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로 흥미를 더하는 수작으로 다가왔다.
파괴와 선혈로 점철, 시원시원하고 선명한 전투
게임에 등장하는 액션은 크게 약공격, 강공격, 튕겨내기, 회피, 사격, 빈틈 공격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며 몰려오는 적들을 쓸어 넘기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게임의 초반부터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압도적인 수의 타이라니드를 조우하게 되는데, 조금만 전투에 적응하게 되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생존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 덕에 시원시원한 전투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정확한 타이밍에 튕겨내기에 성공할 경우, 플레이어는 해당 공격을 수행했던 적을 역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작은 적의 경우에는 반격과 함께 즉시 처치가 가능하며, 큰 적의 공격을 튕겨낼 때는 붉은 표식과 함께 잠시 멈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표식이 붙은 대상을 화면에 두고 사격을 시도하면 즉각적으로 화면이 해당 적에게 이동하며 강한 대미지를 입히는 빈틈 공격 연출이 등장한다.
빈틈 공격은 작은 적을 즉시 처치하고 큰 적에게는 높은 대미지를 입히면서도 다른 적에게 피격되지 않는 순간을 제공해 난전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다. 작은 적을 강공격으로 밀쳐내거나 공격 회피에 성공했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타격감 넘치는 이펙트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져다 주는 액션성은 덤이다.
여기에 적마다, 또 들고 있는 무기마다 달라지는 처형도 생존력을 높이는 일에 도움이 된다. 처형 액션은 적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져 전투 불능 상태가 된 적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투 불능 상태의 적은 붉은빛으로 표시 되는데, 이런 적을 처형할 경우 즉시 아머가 한 칸 충전된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적이 늘어날수록 둘러싸였을 때 위협적이지만, 기술을 잘 안배하기만 해도 큰 체력 손실 없이 아머만으로 유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점프팩을 활용한 기술 또한 다채롭게 준비됐다. 점프팩을 사용한 뒤 땅으로 떨어지며 광범위한 대미지와 넉백을 입히는 기술이나 공중 사격 외에도 근거리 이동 등 다양한 기술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이런 다양한 기술들을 매끄럽게 조합하며 타이라니드를 쓸어 넘기는 쾌감은 스토리를 잘 모르더라도 PvE 협동 콘텐츠를 기대하며 게임을 시작한 유저들에게도 게임성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